08. 배당성장모형(dividend growth model) 이란?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상대가치 평가와 절대가치 평가입니다. 절대가치는 기업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기업의 가치를 구성하는 3가지를 평가하여 절대가치를 구하게 됩니다. 기업의 가치를 구성하는 3가지는 현금흐름의 성장, 미래의 현금흐름, 기업의 위험입니다. 이 3가지 요소를 평가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존재합니다. 배당성장모형, 현금흐름할인 모형등이 절대가치 평가의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배당성장모형(dividend growth model)이란?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때 기업은 영속적으로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주주는 그 주식을 영속적으로 보유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때 그 주식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평가합니다. 이때 주주가 얻을 수 있는 현금은 바로 미래의 배당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의 일부를 사내에 유보하거나 주주들에게 환원합니다.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것이 바로 배당입니다. 

 배당성장모형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형은 현재의 주가는 미래의 모든 배당의 현재가치의 합이라는 것입니다. 주식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주주의 자본비용, 배당금을 주는 기간, 미래의 배당금 등이 있습니다. 이 변수들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배당성장 모형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주의 자본비용은 매년 동일하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합니다. 매년 동일한 자기 자본 비용(할인율)으로 나누어줍니다. 자기 자본 비용이 증가하면 그 주식의 가치는 하락할 것이고, 자기 자본 비용이 감소하면 그 주식의 가치는 상승할 것입니다. 배당금을 주는 기간은 무한대라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기업은 영속적으로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미래의 배당금은 매년 동일하다고 가정하지는 않으나 배당금이 매년 성장하거나 하락한다고 가정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모든 변수가 변하지 않고 배당금만 성장하는 상황이라면 주식의 가치는 증가할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주식의 가치는 하락할 것입니다. 배당금의 절대적인 규모도 중요하지만 배당금의 성장률 또한 주식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합니다. 

 

배당 성장률 = (배당금 ÷ 전년도 배당금) -1 

 

 여러해 동안의 배당 성장률을 구하려고 한다면 각 연도의 배당 성장률을 구하고 그 값들의 평균을 구하면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 변수 외에 또 중요한 변수 중 하나에 배당률이 있습니다. 주식의 주가와 비교하여 얼마의 배당금을 지급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배당률과 배당성장률은 각각 다른 이유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배당률은 현재 배당금을 얼마나 지급하는지를 보여주며 배당성장률은 배당 추세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배당성장주를 보여주는 다양한 용어들이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배당성장주를 분류하는 용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배당 킹(Dividend Kings) : 50년 이상 배당 증가

배당 귀족(Dividend Aristocrats) : 25년 이상 배당 증가

배당 어취버(Dividend Achievers) : 10년 이상 배당 증가

배당 블루칩(Dividend Bluechip) : 5년 이상 배당 증가

 

 배당성장모형은 배당할인모형의 변형이라고도 할 수 있고, 배당성장모형을 개발한 고든의 이름을 딴 Gordon Growth Model; GGM 이라고도 합니다. 참고로 배당할인모형(Dividend Discount Model;DDM)은 기업의 가치는 주주가 받는 배당을 할인해서 계산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배당할인모형에서는 배당이 일정하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배당성장률이 0이라는 점이 배당성장모형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당성장모형은 그 값을 도출해 내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배당성장모형에서 가정하는 배당금액이 일정하게 성장한다는 가정은 현실과는 괴리가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여 우리나라 기업들을 대상으로는 적용에 한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