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 늦었지만 11월 초에 남편과 다녀온 데이트 코스를 공유해 볼까 해요.
가을이 되면 경복궁 근처의 북촌, 서촌 주변이 단풍나무 구경하기에 예쁜 코스라는 걸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은데요.
남편과 오랜만에 하루 연차를 맞춰서 여유롭게 맛있는 것도 먹고 구경도 하는 서울 나들이 시간을 가져봤어요.
서울에 살면서도 평소에는 집-회사만 반복하느라 다른 동네 구경갈 일이 많지 않죠?
그래서 이렇게 연차를 내서 외출을 하게 되었네요.
광화문역쪽에서 슬슬 걸어서 경복궁 쪽으로 이동했어요.
날이 조금 흐려서 단풍구경하기에 조금 아쉽다 생각했지만, 이 11월 초에도 날이 굉장히 푹해서 오히려 돌아다니기에 좋았던 기억이에요.
날이 쨍쨍했으면 걷다가 땀났을 것 같은? ㅎㅎ
광화문, 특히 경복궁 앞을 오랜만에 오는 것 같은데 외국인들이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멀찍이 사진을 찍어봤어요.
확실히 예전에비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여서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걷고 걸어서 도착한 우리의 데이트 첫 코스는 점심식사부터
삼청동수제비
줄도 서야하고 사진도 찍어야겠고, 그러다 보니 사진 각도가 아주 엉망이네요 ㅎㅎ
(이 때는 몰랐죠, 이 사진을 블로그 챌린지덕분에 블로그에 올리게 될 거라는 것을!)
도착한 시간이 12시30분쯤이었어요.
평일이기도 하고 한창 점심시간이라 대기가 있을 거라는 걸 예상은 했습니다.
삼청동수제비도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건데, 제 기억으로는 워낙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웨이팅이 있어도 그렇게 오래 기다렸던 기억이 없어서 큰 부담 없이 기다렸어요.
그리고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약 10~15분 정도 기다리고 자리를 안내받아 들어왔습니다.
주변에 기다리시는 분들 보니까 지방에 사시는데 서울에 볼 일 보러 오셨다가 오신 분들이 제법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서울에 오면 서울의 유명한 맛집은 또 가봐야죠. 저도 다른 지역에 방문하면 굳이 찾아서 방문하듯이 ㅎㅎ
자리에 앉자마자 미리 생각했던 대로 수제비 2인분, 감자전 1개, 동동주 반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타이밍이 잘 맞았는지 바로 음식이 나왔어요.
저희보다 조금 늦게 주문한 옆 테이블 분들은 꽤 오래 음식을 기다리셔서 조금 무안했지만, 뜨거울 때 맛있게 먹자! 돌격!
사실 수제비, 감자전 이런 음식들이 특별하기도 참 쉽지 않죠.
제가 생각하는 삼청동수제비의 장점은, 정말 생각한 그대로의 맛이라는 거예요.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입에서 맴도는 그 추억의 맛이, 입에 한 숟가락 넣자마자 "그렇지! 이 맛이지!" 하게 된다는 것.
남편은 삼청동수제비를 처음 먹어 보는데, 제 얘기에 공감하면서 참 맛있게 먹어서 소개한 저로서 참 뿌듯했습니다.
대학생 때 처음 방문했는데 약 20년이 흐른 지금에도 변함없는 세팅과 맛, 그것이 삼청동수제비가 맛집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은 비결이겠죠?
감자전과 함께 먹는 동동주는 또 어찌나 맛있고 시원하던지요.
북촌을 구경해야 해서 동동주는 패스할까도 싶었지만 안 먹었으면 서운할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그리고 김치는 저 개인적으로는 열무김치보다는 겉절이 파라서 겉절이를 더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
이렇게 싹싹 비우고 나왔습니다.
30분이 채 안 걸려서 다 먹은 것 같아요. 저희처럼 동동주 안 드시고 식사만 하시는 분들은 더 빨리 드실 수도 있으니, 그래서 회전율이 빠른 것 같습니다. 음식도 금방 나오고, 맛있어서 금방 다 먹고.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삼청동을 걸어 북촌 한옥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단풍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그래도 멀찍이 살짝 알록달록한 단풍나무도 구경하고 외국인 구경도 하고 한옥도 구경하고,
오랜만에 산책하듯이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봤던 것 같아요.
그렇게 걷다가 들어가 본 예쁜 가게가 있어 오늘은 여기도 함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마그나라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16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2번 출구)
지나는 길에 마그넷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기에 들어가서 구경해 봤어요.
그런데 너무 훌륭한 퀄리티에 정말 작품 같아 보여서 사진 찍어도 되는지 여쭤보고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손재주가 얼마나 좋아야 이렇게 섬세한 작업을 하실 수 있나, 감탄하면서 구경했어요.
한국 문화에 관심 많고, 특히 음식과 술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같이 와서 구경하거나 선물해 주면 너무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안타깝게도 외국인 친구가 없어서 줄 사람이 없어.. 저에게 셀프 선물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청와대 앞쪽으로 해서 서촌까지 살짝 돌아보고 온 나들이.
아마 11월 중순 이후로 가야 더 샛노란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내년에는 참고해서 시기 잘 맞춰서 다시 가을 단풍 나들이 가볼 생각입니다.
그러나 계절 상관없이 삼청동 산책길은 언제 가도 좋죠.
맛있는 음식과 전망 좋은 카페들도 있고 안국역 근처로 가면 빵 맛집들도 참 많더라고요?
볼거리도 즐길거리도 많은 서울 나들이 추천합니다.
북촌 가실 일 있으면 저 마그나라도 꼭 한 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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